靑 “K-9 이집트 수출 조건 공개는 ‘해국행위”
by이정현 기자
2022.02.04 10:49:25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이집트 수출, 한국 무기체계 우수성 세계 알린 계기"
"김정숙 여사 피라미드 관람, 언론 지적 과해"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K-9 자주포의 이집트 수출을 두고 일각에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영업비밀까지 까라 이런 얘기인데 이는 해국 행위”라 주장했다.
박 수석은 이날 방송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업 비밀까지 다 공개하라는 것은 다음 나라에 우리가 수출해야 할 그런 어떤 영업 이익을 전부 다 공개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언론은 K-9의 이집트 수출을 ‘수입국에 유리한 계약’이라 비판한 바 있다. 수출입은행이 이집트 대금의 80% 꿔주고 이집트가 그 돈으로 K-9을 수입하는 것을 문제삼은 것인데 박 수석은 “그게 왜 문제가 되나”고 반박했다. 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을 통해 수출을 성사시킨 사례가 여러 건 있었던 만크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박 수석은 “이번 수출은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다시 알린 계기”라며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은 세계 6대 군사 강국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어 “이는 꼭 문재인 정부만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정부가 누적해온 대한민국의 성과”라며 “이제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왜 그러는지(계약조건을 문제삼는 보도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 내외의 이집트 순방 당시 김정숙 여사가 피라미드를 비공개 방문한 것에 대해 ‘비밀 관광’이라며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언론의 지적이 과해도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공개이나 이집트 측 요청이 있었던 공식일정이었다”며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해서 비판받을 수 있으나 이 자체가 무슨 비밀관광이니 관람이니 이렇게 하는 것은 K-9 자주포의 자부심을 끌어내리려고 하는 그런 의도로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