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지류 수위 급상승…포천 영평천 홍수주의보 발령(종합)
by황효원 기자
2020.08.02 19:51:03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한강홍수통제소는 2일 오후 6시 30분을 기해 한탄강 지류인 경기 포천시 영평천 일대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 중부지방 곳곳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수교 보행자·자전거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한강 수위가 5.5m까지 올라가면 보행자와 자전거 통행이 금지되고 6.2m가 되면 차량도 지나갈 수 없다.(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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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6시 50분 현재 측정지점인 영평교 수위는 현재 3.49m로 주의 단계(3.50m)에 육박했다.
경계 단계(4.50m)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면 홍수경보를 발령한다.
이날 오후 들어 빗줄기가 다시 강해지며 시간당 최대 30㎜ 안팎의 폭우가 내리고 있다.
포천·연천 지역은 지난달 31일부터 사흘간 내린 비로 150㎜ 안팎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한강 상류에 내린 비로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 방류량이 증가하자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27분부터 서울 잠수교의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했다.
잠수교 수위가 5.5m 이상이면 보행자 통행이, 6.2m 이상이면 차량 통행이 각각 제한된다. 이날 오후 5시 50분의 수위는 6.22m를 기록했다.
수위가 6.5m가 되면 도로에 물이 찬다. 서울시는 잠수교의 차량 통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강수력본부는 팔당댐의 수문을 지난달 29일 개방한 뒤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50분 기준 초당 9800톤(t)을 쏟아내고 있다. 오후 6시부터 올해 처음으로 청평댕도 수문 1개를 일부 열고 초당 820t의 물을 흘려보낼 계획이다.
상류의 의암댐과 춘천댐도 오후 7시부터 수문을 일부 개방할 예정이어서, 한강 수위는 계속 상승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