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병묵 기자
2012.09.20 11:32:22
전병헌 의원 "작년 3사 위약금 수익 3157억원"
"위약금으로 막대한 보조금 지급"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90만원 대인 삼성 갤럭시S3 단말기가 10만원 대의 ‘헐값’으로 나올 수 있는 이유가 이동통신사들이 막대한 해지 위약금을 적립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전병헌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통신 3사의 2년간 위약금 수익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위약금 수익이 315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통신 3사가 보조금 전쟁으로 고객을 쟁탈하는 와중, 지난 한 해 동안 681만 명이 평균 약 5만 원의 위약금을 지불하고 서비스를 해지했다”며 “결국 출혈경쟁을 하며 신규고객을 맞는 한편, 떠나는 고객으로부터 막대한 매출을 올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통신사별로는 KT(030200)가 271만 3000명의 해지고객으로부터 1304억 7000만 원의 위약금을 받아 위약금 지불고객수와 금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218만 2000명으로부터 1017억 원을, SK텔레콤은 191만8000 명에게서 835억4000만 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3사는 올해도 본격적인 보조금 전쟁이 펼쳐지기 전인 7월까지 총 1289억 원의 위약금을 해지고객으로부터 받아냈다.
전 의원은 “통신요금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단말기 가격을 통신요금 고지서에 뺀다면 국민에게는 40%의 통신비 인하 체감이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의 개혁 없이 11월 도입 예정인 ‘약정할인 위약금제도’는 통신사들의 배만더 불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