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2.05.24 11:26:40
기업용 A3 출력시장서 내달 제품 출시
B2C에 비해 시장 커..출력시장서 A3 비중 60% 이상
자체 반도체 기술 녹여..듀얼코어 CPU도 탑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기업용(B2B) 프린터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일본 업체들이 과점하는 시장에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삼성전자(005930)는 24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A3 복합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 신제품 등 기업용 프린터 제품을 다음달부터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A4는 일반 가정 혹은 회사에서 쓰이는 프린터·복합기 등 개별 제품인데 반해, A3는 출력·복사·팩스 등 출력 기능을 한번에 할 수 있는 제품이다. A4는 가정용과 기업용이 혼재해 있지만, A3는 기업에만 납품된다.
삼성전자의 A3 복합기 신제품에는 세계 최초로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가 적용됐다. 기존 복합기에는 스캔, 프린트, 사용자환경(UI) 등을 담당하는 7개의 칩과 4개의 별도 보드가 필요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를 하나로 합쳤다. 고성능·고화질·저전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또 세계 최초로 1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적용, 멀티 태스킹 기능을 향상 시켰다. 인쇄 속도도 개선했다.
삼성전자가 기업용 프린터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 시장의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전체 출력 시장에서 A3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5년 전부터 A3 복합기 연구개발에 투자해 왔고, 올해 들어 미국·일본 업체들이 과점하는 시장에 원천기술을 통해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이미 거래선을 대상으로 품질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기업용 매출액의 비중을 현재 20%대 수준에서 오는 2015년 50% 이상으로 늘리며 3년 안에 전 세계 수위에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