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10.06.01 12:23:32
KT 번호이동 전월비 144% 증가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지난 5월중 스마트폰 신규모델이 늘어나면서 이동통신사 간 가입자 빼앗기 경쟁도 치열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부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정책 시행에 따라, 이동통신사들이 스마트폰 중심의 보조금 경쟁을 집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5월중 번호이동(MNP) 가입자는 88만2444명으로 전월 44만8872명에 비해 96.6% 증가했다.
이중 KT(030200)의 번호이동 가입자 증가폭이 가장 컸다. SK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23만1043명으로 전월대비 146%, LG텔레콤에서 KT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7만9762명으로 전월대비 140.8%씩 각각 증가했다.
SK텔레콤(017670)의 경우, KT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23만2225명으로 전월대비 99.5% 늘었다. LG텔레콤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도 13만866명으로 76.9% 증가했다.
LG텔레콤(032640)의 번호이동 증가폭은 가장 작았다. SK텔레콤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12만7334명으로 59%, KT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한 가입자는 8만1214명으로 58.1%씩 각각 증가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사업자의 마케팅비용을 매출액 대비 22%로 제한하면서, 번호이동 추세는 한풀 꺾이는 듯 싶었다"면서 "하지만 이통사들은 오히려 일반폰 대신 스마트폰과 전략폰 중심으로 보조금을 집중하면서, 5월중 번호이동이 다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