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요즘 ''친절 마케팅'' 중

by조선일보 기자
2008.10.16 11:48:00

[조선일보 제공] 파도치는 검은 현무암 뒤 가을 하늘은 빌딩 사이 반쪽 하늘보다 훨씬 파래 보인다. 높은 환율로 나라 밖 나들이가 어려워진 올 가을, 여행에 목마르다면 제주도가 제격이다. 너무 비싸다는 비난을 의식해 올 들어 식당·유원지 등 1142개 업체가 가격을 내렸고 불친절하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도청이 '친절 컨설팅'을 적극 진행 중이라니 더욱 솔깃해진다. 가을의 제주를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이어져 여행에 생기를 더한다. 문의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 (064)710-3851, http://cyber.jeju.go.kr



제주도 가서 조랑말 잠깐 타고 오는 게 감질난다면 18·19일 제주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열리는 제주마축제에 들러보자. 말테우리(말 몰이꾼) 체험, 제주마 밧줄 걸기, 마구 전시, 관광마차 체험과 말고기 시식회 등이 마련된다. 축제 기간 중 제주도 14개 승마장 요금은 50% 할인된다.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펼쳐지는 억새꽃 축제엔 흥겨운 공연과 체험 이벤트가 어우러진다.



▲ 제주 억새꽃 축제 / 제주도청 제공
18일 오후 2시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억새 그림 그리기 대회(19일 오전 10시~오후 4시), 웨딩 마차·'사랑의 억새 터널' 운영 등 어린이와 커플을 위한 이벤트가 유난히 많다. 19일 오후 6시엔 새벽오름 부근서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열린다.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을 주제로 천지연 광장 등 서귀포시 일대에서 열린다. 제주 옹기에 약초를 넣고 불을 붙여 깔고 앉아 혈액순환을 돕는 옹기좌훈욕, 현무암으로 혈점을 자극하는 먹돌 치유체험, 약초더미에 발을 담가 스트레스를 푸는 약초자연효소욕 등 건강을 위한 다양한 체험 활동이 몸과 마음을 달래준다. '서귀포 칠십리'란 정의현청(현재 성읍마을)에서 서귀포까지의 거리를 나타내는데 서귀포의 아름다움과 신비를 대변하는 고유명사로 쓰인다고. http://70ni.seogwipo.go.kr



늦가을부터 제철을 맞는 방어를 주제로 모슬포항 일대에서 열린다. 방어 낚시 체험, 방어 시식, 전통 목선 제작 체험 행사와 함께 전통 장터가 열려 발걸음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