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홍정민 기자
2006.02.01 11:45:57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북한 등 5개 국가를 비민주 국가로 지정, 이들 국가와의 긴장관계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1일(현지시간) 상하 양원 합동 회의 국정 연설을 통해 "인류의 절반은 민주주의 체제속에서 살고 있지만 북한, 이란, 시리아, 버마, 짐바브웨 등의 국가들은 그렇지 않다"면서 "미국은 그들 나라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이들 나라들에게 역사의 부름을 전달하고 평화와 자유를 진전시키는 것이 우리시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러서면 평화는 없을 것이며, 명예도 없을 것"이라며 세계 사회에 테러와의 전쟁을 지지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그는 독재국가의 폭정을 종식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며, 악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있으며,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세계를 규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정부는 핵 개발 야심을 통해 세계에 저항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은 이란 정권이 핵 무기를 보유하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002년 `악의 축(axis of evil)`, 2004년에는 `무법정권` 언급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강경한 대북 압박 정책이 여전히 이어질 것임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