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3.03.25 11:22:23
[edaily 김세형기자] 삼성증권은 25일 원화가 국제적 헷지펀드들의 공격적인 환 투기(원화 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오현석 애널리스트는 "원화약세 현상 및 명암"이라는 리포트에서 "작년 10월이후 지난 1월까지 강세를 보였던 원화가 1월말 달러화 대비 1170원을 저점으로 상승세로 반전됐다"며 "달러화에 대한 전세계적인 수요 외에도 국내적으로 내수경기의 경착륙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의 불확실성이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화 약세를 촉진할 잠재변수가 대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헷지펀드의 원화 공격 가능성과 국내 투자자의 달러화 선호현상을 들었다.
또 헷지펀드와 관련, "유가는 WTI 기준으로 고점 대비 25%이상 하락했고 CRB 상품지수도 2월 후반 고점 대비 10%의 하락를 기록하면서 국제 상품시장에서 헷지펀드들이 이탈했다"며 "헷지펀드는 신흥시장의 주식, 채권, 외환 등을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인식하고 이중 가격적 부담이 있는 채권보다는 주식과 외환을 선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같은 추론을 전제로 할 때 "우리 시장은 헷지펀드의 공격적 환투기(원화매도)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내수경기 등 매크로적인 측면이 취약하고 북한 핵문제에 기인한 컨트리 리스크가 남아 있는 것이 주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무디스의 한국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후 NDF시장에서의 불안한 원화 움직임도 이를 방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