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야해” 손 떨며 주저앉은 중년 여성…경찰이 뛰어가 사 온 것은 [따전소]
by권혜미 기자
2024.11.27 08:41:11
26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 영상
금천구 길거리서 주저앉은 여성
알고보니 ‘저혈당’ 쇼크…경찰 출동
인근 가게서 사탕 구입해 위기 모면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저혈당 증세로 서울의 한 길가에서 쓰러진 중년 여성이 경찰이 사 온 사탕 덕분에 건강을 회복했다는 훈훈한 사연이 알려졌다.
26일 서울경찰 유튜브 채널에는 ‘뛰어가 사탕 사 온 경찰관, 저혈당 환자 생명 구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의 한 길가에 서 있던 중년 여성 A씨가 어딘가 불편한 듯 비틀거리다가 이내 바닥에 주저앉으며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이 모습을 본 시민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 다가갔지만, A씨는 얼굴과 손을 떨고 있어 대화가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시민의 신고를 받은 서울 금천경찰서 백산지구대 경찰관이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여성은 “집에 가야 한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A씨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경찰관은 손자로부터 걸려 온 3통의 전화가 걸려왔음을 보았다. 경찰은 손자와의 통화를 통해 A씨가 저혈당 병력이 있는 것을 들었다.
자칫 저혈당 쇼크로 이어질 수 있는 긴박한 상황에 경찰관은 인근 무인점포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여성의 혈당을 높이기 위한 사탕을 구매해 여성에게 먹게 했다.
다행히 사탕을 먹고 안정을 되찾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뒤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