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회장 만난 김병환 "가계부채 증가시 준비수단 시행"

by송주오 기자
2024.09.30 10:00:00

은행연합회서 8개 금융지주회장과 간담회 새최
"금융지주 차원서 포트폴리오 구성 전략 중요"
"금융사고, 국민 신뢰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
상생금융도 언급…"사회적 책임 부합 위한 노력 필요"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증가추이에 따라 준비돼 있는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위원회)
김 위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 관리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좌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가 취급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재차 당부했다.

김 위원장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시키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 줄 것”이라며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덧붙였다.

아울러 금융권의 고금리 이자장사를 언급하며 상생금융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라고 말하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4대 리스크(가계부채, 소상공인 부채, 부동산 PF, 2금융권 건전성) 관리를 약속하면서 특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화답했다. 또한 내부통제와 관련 “그룹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 시키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금융 지주회장들은 지역과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