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 지키기 위한 한미가 흘린 피 잊어선 안돼"
by송주오 기자
2023.06.25 17:08:31
"6·25전쟁 발발 73주년, 전쟁 참혹함 잊어선 안될 것"
"우리 영엉 희생 잊지 않고, 가족 품 돌아가도록 최선"
"한미동맹 바탕으로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
"한미동맹 70주년 전시회, 동맹 가치 되새기는 계기 되길"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이 땅에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찾아 ‘조약으로 본 한미 동맹’ 전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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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방문해 ‘한미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지난 지금, 전쟁의 참혹함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이고, 또 오늘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73년이 되는 날”이라며 “이런 역사적인 날,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애써 주신 분들을 모시고 동맹 70주년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과 고(故) 백선엽 장군, 휴 린튼의 아들인 인요한 연세대 의과대 교수, 펠리페 토레스 리베라의 손녀 모니카 토레스 넷, 도널드 디 란떼르니에의 증손녀 알리비아 자위스키 등을 언급했다. 또 미8군 연락장교로 재직하며 서울탈환에 기여한 고(故) 김동석 대령의 딸인 김미령을 소개할 때는 “가수 진미령으로 국민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트루먼 미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하셨다. 3년여의 전쟁 기간 우리 국군은 약 16만 명의 전사자를 포함하여 약 62만 명이, 미군은 3만 7000여 명의 전사자를 포함하여 약 13만여 명이 전사, 부상, 포로 등의 피해를 입었다. 지금까지도 한국군 12만여 명과 미군 7500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그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 이후인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로 동맹의 시대를 열었다며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성장과 번영을 일구었으며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 도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70년간 발전한 한미관계를 되돌아보고, 이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한 것”이라며 “우리는 무엇보다 미래세대에게 한미동맹의 태동과 발자취, 동맹이 이룩한 눈부신 성과를 정확하게 알려줘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동맹을 이끌 주역인 미래세대가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있게 한 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제대로 인식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지키기 위해 결단, 피눈물 나는 노력, 그 위에서 피어난 따뜻한 우정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이번 한미동맹 70주년 전시회가 많은 분들께 동맹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