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F “내년 세계 성장률 1.2% 전망…금융위기 후 2009년 수준”
by신정은 기자
2022.11.25 11:19:05
국제금융협회 “러-우크라 전쟁 2024년 지속 전망”
성장 동력은 중국…''제로코로나'' 완화 가능성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내년 경제성장률이 1.2%에 불과할 것이라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전망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로빈 브룩스, 조나난 포춘 등 II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경제 성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예측했다.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1.2%의 성장률은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IIF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타격의 심각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에 달려 있다”며 “(이 전망의) 기본전제는 이번 갈등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존립과 관련된 것이라는 걸 고려할 때 2024년까지 전쟁이 계속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IIF는 “이 같은 성장률 둔화가 전쟁의 충격을 가장 많이 받는 유럽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면서 “유로존 경제는 소비자와 기업의 신뢰도가 급격하게 동반 하락하면서 2%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아울러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로 제시하고, 남미는 상품 수출이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의 혜택을 받아 1.2%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IIF는 내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이 중국이 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IIF의 전망은 다른 국제기구의 예측보다 낮다. 국제통화기금(IMF)는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1월 3.8%에서 10월 2.7%로 하향 조정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2일(현지시간) 펴낸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9월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한편 IIF는 세계 각국의 405여 개 민간 은행 및 투자회사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민간 국제금융기관 연합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