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두리 기자
2020.11.02 09:58:46
지난달 서울 전세 중위가격 5억원 돌파
금천구 등 외곽지역 상승…4억원 미만 전세도 ‘품귀’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최근 3개월 간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3750만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동안 평균 전셋값이 7500만원가량 오른 것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간 상승분은 그 직전 1년 9개월 동안의 상승분과 맞먹는다.
2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5억3677만원으로, 조사 이후 처음 5억원을 넘겼던 8월(5억1011만원)과 비교해 3756만원 올랐다. 3개월만에 7.5%가 뛴 것이다. 지난달 평균 전셋값은 2년 전인 2018년 10월(4억6160만원)보다는 7517만원(16.3%) 오른 수치다.
최근 3개월간 상승률(7.5%)이 2년 상승률(16.3%)의 절반에 육박해 직전 1년 9개월 상승분과 맞먹는다. 최근 추세대로라면 반년이면 지난 2년 동안의 상승분을 모두 따라잡게 된다.
지난 7월 말 전월세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도입을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8∼10월 사이 전세 품귀가 심화하고 전셋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도 5억804만원으로, 전달(4억6833만원)보다 4000만원 가까이 오르며 처음 5억원을 넘겼다. 평균 전셋값이 이미 3개월 전 5억원을 넘긴 데 이어 중위값도 5억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중위가격은 ‘중간가격’, ‘중앙가격’으로도 불리며 주택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가격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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