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현 기자
2019.05.14 09:08:53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4일 원·달러 환율이 1190원대 급등했다. 하루 만에 연중 최고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제2차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3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1188.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1190.00원까지 올랐다. 2017년 1월 11일(1202원·고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중 양국이 강대강 대치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5~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87~119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