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단기간 불확실 해소 어려워…주가에는 충분히 반영”-대신
by윤필호 기자
2018.05.03 08:48:49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대신증권은 3일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에 대해 단기간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전날 주가 낙폭이 과대하게 나타나면서 우려가 충분히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감독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위반을 지적하며 감리와 관련한 조치 사전통지서를 발송했다”며 “주요 쟁점은 지난 2015년 결산 실적 반영 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서 관계회사로 회계 기준을 변경한 사안에 대한 위반 여부”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회계기준 변경에 대해 외부 전문가와의 협의로 관련 회계기준을 충분히 반영했고, 상장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여러 번 검증됐으며, 해당 회계처리로 부당이득을 취하지 않아 고의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홍 연구원은 “회계기준 변경은 2015년 바이오젠의 에피시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면서 “에피스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승인에 따라 기업가치가 증가했고 바이오젠의 직접적인 행사 의사 표명도 있었기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바이오젠의 1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 행사 의사를 재언급한 바 있다”며 “또 상장 과정에서 감독원의 자체조사와 위탁 한국공인회계사협회의 감리, 감독원의 상장 관련 유가증권신고서 수리 절차 등 여러 차례의 회계 심사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대한 사안으로 충분한 의견교환이 필요한 만큼 단기간에 불확실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주가는 약세를 보일 수 있으나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일 주가의 낙폭이 과대했기 때문에 우려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