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음성비서` 탑재한 챗 어플 `알로` 선보여.. 페이스북에 도전장

by이민정 기자
2016.05.19 09:50:25

구글 알로
출처:WSJ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구글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 한달 전 AI 기능을 적용한 `챗봇`을 선보인 페이스북과 본격적으로 맞붙게됐다.

구글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라인 엠피시어터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 2016`에서 무료 모바일 메신저 앱 `알로`를 공개했다. iOS와 안드로이드 모두 지원하며 공식 출시는 올 여름께다

알로는 스마트폰에 저장된 번호를 이용해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의 메시지의 특성을 분석해 예상 답변을 제안해 주는 기능을 갖췄다. 예를 들어 친구가 자신의 아침 메뉴 사진을 보내 줄 경우 “맛있게 보이는걸”이라는 답변을 제시하는 식이다.

또한 알로는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같은 대화형 음성비서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응답도 해준다. 이날 알로 시연에 나선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폰에 “누가 레버넌트를 감독했나” 질문한 후 곧바로 “그의 실력은 좋냐”라고 묻자 스마트폰은 감독의 이름을 스스로 찾아내 그의 작품들의 리뷰를 제시했다.



또한 알로는 친구 간 식당 예약과 관련해 메신저 대화를 하는 경우 레스토랑을 추천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면 근처 식당 목록을 띄워준다. 상대방과 메신저 대화 중 찾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단어 뒤에 `@goole` 붙여 타이핑하면 구글 엔진을 이용한 검색 결과를 보여 준다.

구글은 알로의 보안 기능도 강조했다. 대화 내용을 비밀코드로 저장해 해킹 위험이 없다는 것이다. 특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을 모두 지울 수도 있다.

구글은 알로와 함께 무료 고화질 화상채팅앱인 듀오 앱도 선보였다. 이미 출시된 다른 영상통화앱과 달리 대화를 하기 전 화상 채팅을 신청하는 이의 영상을 미리 볼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