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한 송년회를 위한 색다른 제안

by강경록 기자
2015.11.26 09:46:30

서울 종로구 인사동 삼지길의 ''다크룸 에피소드1''

다크룸 에피소드1의 체험을 마치고, 미션 성공을 기념하는 사진을 촬영중인 체험자들.(사진=다크룸 에피소드1)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연말 송년회 시즌이다. 최근 음주 중심의 송년회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 반면, 공연 관람이나 이색 체험 등 특별한 송년회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쌈지길에 자리한 ‘다크룸 에피소드1’은 뻔한 송년회 대신 ‘펀(fun)’한 송년회를 제안했다.

다크룸 에피소드1은 약 70분간 암흑 속에서 ‘우리는 눈 감고 논다!’라는 주제로 일심동체 미션, 영어 문장 만들기, 초상화 그려주기 등 유쾌한 미션들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추석 이후 전체 체험자중 직장인 단체 체험자가 30%를 넘어서고 있는 등 이색 워크숍, 문화 회식으로 자리잡았다.

본격적인 체험이 시작되면 한치 앞도 앞 보이는 공간에서 길과 동료를 찾기 위해 손과 입은 바빠진다. 울퉁불퉁한 개미굴을 지나가며 ‘앞에 장애물이 있으니 머리 조심하세요’, ‘이쪽에서 소리가 크게 들리니 이쪽으로 움직이세요’ 등 촉각, 청각 등의 감각이 예민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팀의 리더가 되어 체험을 이끌게 된다.

팀 미션을 통해 전체 조직원의 친목을 다졌다면, 2~3인 조별 미션에서는 동료들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는 미션들이 기다리고 있다.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고, 색다른 인증샷을 남겨보는 등 회사에서는 몰랐던 동료의 새로운 모습을 느껴볼 수 있다. 모든 체험이 끝나면 ‘감각의 룸’에서 체험 소감과 함께 서로에 대해 말해보는 시간을 갖는다. 어둠 속에서는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의 톤과 떨림이 그대로 전달되어 진솔함과 감동까지 전해져 훈훈함 속에서 체험을 마무리하게 된다.



다크룸 에피소드1은 인사동 쌈지길 지하 2층에 위치해 있으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최소 2명부터 최대 14명까지 동시 체험이 가능하며, 1회차 단체 이용 시 15만 원으로 체험 가능하다. (정상가 1인 기준 2만 5천원)

다크룸 에피소드1 관계자는 “어둠 속에서는 직위, 직급 상관없이 평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지혜를 모아 협동하여야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다.”라며 “술을 마시며 회포를 푸는 것도 좋지만, 눈이 아닌 마음이 기억하는 추억을 만들어 팀의 단결과 함께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여 한 해를 마무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