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재은 기자
2014.08.04 10:48:06
태풍 나크리로 제주 윗세오름 1500mm 물폭탄
서울·인천 등 일부는 10mm 내외 지역편차 커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태풍 나크리는 사라졌지만 이번 주 후반부터는 11호 태풍 할롱 영향권에 들 전망이다.
4일 기상청은 나크리가 남긴 비구름으로 인해 중부지방은 5~20mm, 남부지방은 10~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나크리는 어제 오후 3시쯤 태풍으로서 삶을 마감했다”며 “11호 태풍 할롱이 천천히 북상중이어서 우리나라는 7~8일쯤 해상부터 영향권에 들겠다”고 말했다.
11호 태풍 할롱은 중심기압920hPa, 초속 53m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8일께 오키나와 부근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추정하는 5일 뒤 할롱의 위치는 1000km가량의 오차가 있을 수 있어 향후 진로를 좀 더 살펴야 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한편 나크리로 인해 제주 산간지역은 1500mm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고, 순간 최대 초속 41m의 강풍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부지방에도 곳곳에 100~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고, 강풍과 침수피해도 속출했다.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 1537mm, 진달래밭 1129mm, 어리목 776mm, 성판악 592mm를 기록했다. 그외 전남 고흥 378mm, 남해 375mm, 경남 산청 341mm, 여수 274mm, 장흥 265m, 해남 189mm 등이었다. 하지만 서울 강수량은 13mm, 인제 13mm, 인천 11mm, 홍천 10mm 등 일부 지역은 10mm내외로 지역별 편차가 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