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건강한 회사만들기 大토론'..노사 공감대 형성

by정태선 기자
2014.06.30 10:56:27

창립 이후 최초, 전구성원 참여
의견, 경영 반영 추진..근본변화 도모

지난 27일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열린 ‘열린토론회‘에 참석한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임직원이 함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사내 열린 대토론회를 지난 27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적으로 변화의지가 고조되는 가운데 대우조선의 관행과 시스템을 진단하고 근본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마련했다. 임직원이 자유롭게 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경영에도 반영하기로 하는 등 상호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됐다.

이날 토론회는 고재호 사장과 성만호 노조 위원장을 비롯해 생산직과 협력사 직원, 주무조직 담당자 등이 참석했다. 서울 본사와 거제도 옥포조선소를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고 사내 포털을 통해 직원들에게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토론회의 주제는 △DSME형 리더십 정립과 합리적 인사제도 △생산 경쟁력을 강화 방안 △기술인의 성장과 비전 등으로 패널들은 4시간에 걸쳐 열띤 토론을 했다.



토론 주제는 사전 조사를 통해 논의가 필요하다고 노사가 공감한 내용을 선정했다. 주제선정과 관련한 사전조사에서 온라인는 159건의 의견이 등록돼 조회수 12만 7360회를 기록했고, 오프라인은 1000건 이상의 의견이 나왔다.

토론회 진행을 맡은 임정택 교수(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 연구소장)는 “모든 구성원이 한곳에 모여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눈 이번 열린 대토론회는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소통 문화가 국내 기업에 널리 전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재호 사장은 “회사의 미래는 구성원 모두가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며 “임·직원이 제시한 긍정적 열정과 의견을 대우조선의 미래를 위한 주춧돌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활발히 소통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나가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