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다슬 기자
2013.12.22 16:43:27
"경찰 강경진압, 인명피해 우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민주당은 22일 경찰이 14일째 파업 중인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 강제구인을 시도하는 것과 관련,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찰청·국토부 등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긴급최고위원회를 열어 “현재 진행 중인 공권력 투입으로 인해 인사사고 등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긴급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데 입장을 모았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배 대변인을 포함 신경민 최고위원, 이찬열 안전행정위원회 간사,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이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한편, 현재 현장에 있는 민주당 의원들이 노조 지도부와 만나 경찰과의 협상에 나설 수 있도록 촉구할 계획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 역시 이윤석 간사를 비롯해 문병호·박수현 의원들이 국토부 장관을 항의방문해 원만한 사태해결에 나서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한 국토위·안행위·환노위 등 관련 상임위 역시 긴급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국토위의 경우, 이미 2차례 관련 회의를 열었으나 정부·여당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어 개회는 불확실하다.
배 대변인은 “민주노총에 대한 사상초유의 공권력 투입 작전은 박근혜 정부 공안통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폭거”라며 “정부가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기는커녕, 철도파업 초기부터 직위해제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온데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진압작전까지 펼쳐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진압작전이 진행 중인 민주노총 건물 입구에는 민주당을 비롯해 정의당·통합진보당 의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설훈·김현미·김기식·김기준·남윤인순·유은혜·은수미·김현·홍종학·이학영 의원 등이 현장에 있고 김한길 대표도 이날 중 현장을 방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