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3.11.14 11:19:12
영국의학저널에 연구결과 발표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한국MSD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자가면역·신경계질환 등의 이상반응과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의학저널 10월호에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와 덴마크 국립혈청연구소는 4가 HPV 백신 ‘가다실’을 접종한 청소년기 소녀들에서의 중대한 이상 반응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는 스웨덴과 덴마크의 국가 백신 접종 기록을 기반으로 10~17세 소녀 99만7585명 중 가다실을 1회 이상 접종한 29만6826명의 데이터를 추적 조사했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후 180일 동안 발생한 23개의 자가 면역 질환, 5개의 신경계 질환 등을 백신 비접종군의 질환 발생률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안면 신경마비, 뇌전증, 기면증, 시신경염, 마비 등 5개 신경계 질환은 비접종군에 비해 접종군에서의 발생률이 증가하지 않았다
건선, 크론병, 강직성 척추염 등을 포함한 23개 자가면역 질환의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20개의 질환에 대해 가다실의 접종군의 질환 발생률이 비접종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베체트증후군, 레이노드병, 1형 당뇨병은 백신 접종군이 유의하게 발생률이 높았지만 연구진은 이 세 가지 질환과 백신의 인과 관계에 대한 일관된 근거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진오 한국MSD 의학부 이사는 “국가 자료를 기반으로 한 이번 대규모 연구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