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모바일·SNS 사업준비에 `성장 주춤`(종합)

by함정선 기자
2011.08.11 11:18:00

모바일과 `미투데이`에 마케팅 집중..비용증가
영업이익률 28%로 하락..게임산업도 `제자리`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성장을 거듭해온 NHN이 모바일·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사업영역 시대를 맞아 고군분투하고 있다.

NHN(035420)은 2분기 영업이익 1516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9.3%가 줄어든 수치다.

순이익 역시 11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감소했다. 매출은 52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9% 늘어났으나 연결기준을 적용, 자회사와 해외법인 매출이 반영돼 규모가 증가했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감소는 국제회계기준(IFRS) 회계기준 적용으로 수익이 좋지 않은 자회사와 해외법인의 실적이 반영된 영향도 있으나 무엇보다 마케팅 등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가장 비싼 광고 매체 중 하나인 NHN이 모바일 서비스와 SNS인 미투데이를 알리기 위해 TV광고와 마케팅 등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고 40%에 이르렀던 NHN의 영업이익률은 2분기 28%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NHN은 2분기 컨퍼런스콜을 통해 "모바일 광고 경쟁이 심해 과감한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판단, TV광고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NHN은 연말까지 비용을 콘트롤해 영업이익률을 30%대로 유지할 전략이다.



이처럼 마케팅을 강화하며 모바일 사업을 전개, 모바일 검색 이용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헌 대표는 "모바일 검색 질의어가 온라인 검색의 30%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HN은 연내 모바일 검색에서만 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NHN은 하반기에는 모바일 검색 광고 외에도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를 상용화해 매출과 수익을 확대할 전략이다.

NHN의 주 매출원인 게임부문 역시 2분기 제자리에 머물렀다. 게임매출은 15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전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웹보드 게임의 성장을 제한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눈에 띄는 신작 출시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NHN은 기대작이었던 게임 `테라`의 연 매출을 10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