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日 `강제징용 유골` 韓 알아서 가져가라..`격분`

by편집기획부 기자
2011.05.04 10:09:00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민간 노무자의 유골 봉환에 대해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정부 책임이 아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3월 초 한국 측 외교통상부와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관계자, 일본 측 외무성 관계자들이 참석한 협상에서 일본 측은 유골 봉환 과정을 주관할 수는 없고 한국이 유골을 가져가면 도울 순 있다고 밝힌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이 협상에서 한국 정부는 민간 노무자의 강제동원이 일제에 의해 이뤄진 만큼 일본 정부가 역사적 책임에 성의를 보이는 차원에서 추도식을 포함해 유골 봉환 과정 전체를 주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본 측은 "민간 노무자 동원은 일본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정부 책임이 아니다. 일본 정부가 유골 봉환 과정 전체를 주관할 수 없으며 한국이 가져가면 도울 순 있다"고 맞섰다.

이번 협상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가 지난해 8월 한일강제병합 100년 담화에서 민간인 유골 봉환을 약속한 데 따라 일본이 먼저 제의해 열린 것으로, 일본 측의 발언은 민간인 강제동원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일본 정부가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외교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