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1월 디폴트 `0`"..금융위기 발발 후 처음

by김기훈 기자
2011.02.08 10:55:48

경제 회복 본격화·신용대출 활발
올해도 디폴트율 추가 하락할듯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올해 1월 평가 기업 중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기업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고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월간 기준으로 디폴트에 빠진 기업이 없었던 것은 금융위기 발발 이전인 2007년 6월 이후 처음이다. 1년 전인 2010년 1월에는 8개 기업이 디폴트에 처했었고 지난해 월평균 5개 기업이 디폴트를 선언한 바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고 신용 대출이 활발해지면서 기업들의 디폴트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기업들의 디폴트 비율은 지난해 12.6%를 상회했지만 2009년 13.6%를 기록했던 당시에 비해서는 80% 가량 내려갔다.



무디스는 올해 디폴트 비율이 추가 하락하며 연말에는 안정화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앨버트 메츠 무디스 신용정책리서치부문 이사는 "가까운 미래에도 디폴트 비율은 안정적이고 낮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디폴트 위험이 높은 회사들의 금융 비용이 줄어들면 디폴트 비율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키 만 소시에테제네랄(SG) 애널리스트는 작년 한 해 동안 정크등급 기업들의 채권 발행 비용은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무디스는 다만 유럽 지역 등에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을 경우 디폴트 비율은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