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7.10 11:57:16
코스닥 낙폭 더커..기관 전방위 매물공세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흘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옵션만기일 이후 프로그램을 통한 매도공세가 강하다. 국내 증시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어 왔던 외국인이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관이 매물량을 늘리고 있다.
새 연고점을 만들어냈던 증시는 낙폭을 키우며 다시 주 초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10일 오전 11시42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2.08포인트, 0.84% 내린 1418.8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옵션만기일을 비교적 순조롭게 보내고 간밤 뉴욕증시도 강보합으로 마감한 데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 및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하락폭이 10포인트를 넘긴 상황이다.
현재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1285억원 매도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기관은 현물시장에서 818억원 순매도로 매물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개인은 811억원 어치 순매수하며 버티고 있다. 외국인은 매수우위로 잡히고 있지만 힘을 쓰진 못하는 양상이다. 현재 96억원 순매수다.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2345계약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는 것도 지수 하방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2차 부양과 관련한 언급들이 나오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 약화된 상황"이라며 "그간 시장을 주도하던 IT, 자동차 주의 상승탄력이 떨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다소 약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르내림을 거듭하는 가운데 혼조양상을 띠고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 넘게 빠지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은 2% 넘는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KB금융, 신한지주 등이 1%넘는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은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다. 음식료품, 유통업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다. 특히 보험, 전기가스, 기계, 종이목재 등이 2%안팎 밀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