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코스피 3분기 1600선까지 간다"

by한창율 기자
2009.05.19 11:29:44

골디락스 프라이스 국면 진입 전망
3분기 코스피 목표지수 1600선 예상
히든 챔피언·히든 스몰캡 종목 `주목`

[이데일리 한창율기자] 대우증권(006800)은 하반기 코스피 시장이 다중고점을 형성하는 골디락스 프라이스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디락스 프라이스(Goldilocks Price)는 주식시장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하며 어느 정도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저성장이라는 근본적 한계 속에서 추가적 급등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9일 대우증권은 여의도 63일딩에서 개최된 `2009년 하반기 대우증시전망`에서 3분기 중 코스피가 16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1500포인트 이상에서는 `매수`에서 `트레이딩` 관점으로 시장대응의 강도를 한 단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는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 원화 약세와 유가 하락, 과거 위기 국면과 다른 내수 여건 등 차별적 요인들을 갖추고 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이 같은 모멘텀이 강화되기보다는 유지 혹은 다소 약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제반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그 동안 반복되어 왔던 금융부실과 실물경기 침체라는 악순환의 고리도 약화되고 있다"며 "2분기 중 글로벌 경기가 바닥권을 통과하면서 주식시장도 추가 상승의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지금부터 중요한 것이 펀더멘탈이 회복 강도인데,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위축에 따른 저성장은 당분간 불가피하다"며 "주식시장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유선 이코노미스트는 "수요측면의 인플레이션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급격한 물가상승의 가능성은 낮고, 달러가치의 급격한 약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히든 챔피언·히든 스몰캡` 이라는 주제로 유망 스몰캡 종목도 발표했다. 이 종목들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딛고 하반기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 만한 중소형 종목이라고 추천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