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LG텔레콤 피케이엘 와이드텔레콤 KMW

by문병언 기자
2001.08.27 16:41:51

[edaily]◇LG텔레콤(+5.67%, 6340원) =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따낸 것을 재료로 큰폭으로 올랐다. 이날 6500원으로 출발해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동기식 사업에 대한 향후 전망이 엇갈리면서 사자-팔자간 공방이 벌어져 거래량은 지난 주말 43만주에서 197만주로 크게 늘었다. LG텔레콤이 주도하는 그랜드 컨소시엄은 지난 25일 정통부가 정하고 있는 ▲기간통신역무 제공계획의 타당성과 전기통신설비 규모의 적정성▲재정적 능력 및 주주구성의 적정성 ▲제공역무 관련 기술개발 실적, 계획 및 기술적 능력 등의 3개 심사항목에서 총점 81.133점을 받아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공식 획득했다. LG텔레콤이 동기식 IMT-2000 사업권을 확보했지만 "동기식"의 시장성이 불투명하고 막대한 자금조달 방안도 불확실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또 자본금 규모가 과다하고 차입금을 축소할 현금흐름이 부족해 주가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펀더멘털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 비대칭규제가 시행되지 않고 있는 데다 차세대 2.5G, 3G서비스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피케이엘(↑3600원, 3만3800원) = 최대주주가 지분율을 대폭 확대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낮 12시를 넘어서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축소했으나 장 막판 다시 상한가에 진입했다. 상한가 잔량은 369주에 불과했다. 이날 피케이엘은 최대주주인 미국의 포토마스크제조업체 포트로닉스가 경영권 안정을 위해 장외에서 136만202주를 매입, 지분율이 종전 39.19%(120만6913주)에서 83.38%(256만7115주)로 높아졌다고 공시했다. 피케이엘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주식분산요건에 미달, 자칫 등록이 취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정기주총 전까지 지분을 분산시키거나 등록을 취소하는 등 어떤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이드텔레콤(↑130원, 1290원) = 대규모 수주계약 체결을 재료로 석달반 만에 상한가에 올랐다. 이날 와이드텔레콤은 중국 업체에 615억3600만원 규모의 CDMA 휴대폰 30만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규모는 직전사업년도 매출액의 241%에 해당하는 것이며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와이드텔레콤 주가는 오후 2시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곧바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9일이후 처음이다. 직전 거래일 47만주였던 거래량은 217만주로 급증했다. 마감동시호가 때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20만여주였던 상한가 매수잔량이 190만주로 늘었다. 한편 와이드텔레콤은 이번 공급수량은 수요자의 판매계획이며 매 3개월마다 별도의 구매계약서를 통해 확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수요회사명은 비밀보장 조항에 의해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이엠더블유(↑530원, 5000원) = 지난 4월24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소폭 상승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하다가 막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거래량은 지난 주말 33만여주에서 71만주로 늘었다. 하지만 상한가 매수잔량은 2만5000여주에 그쳐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케이엠더블유는 올 상반기 실적 악화로 그동안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5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증가했으나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다. 따라서 이날 급등한 것은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21일 3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추가로 체결, 종전 70억원과 함께 모두 10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고 있어 이날 막판 상한가로 끌어올린 매수세가 자사주 신탁계약에 의한 것일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