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크레딧]잘 나가는 NPL 전업사…등급도 '상향'

by안혜신 기자
2024.12.07 11:18:01

하나F&I·우리금융F&I 등급 올라
탑텐 등에 업은 신성통상도 등급 상향
삼성중공업·HD현대일렉트릭도 등급 전망 ''긍정적''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하나에프앤이아이(F&I)와 우리금융에프앤아이(F&I)를 비롯해 신성통상 신용등급이 올랐다. 삼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등급 전망도 ‘긍정적’으로 상향됐다.

NICE신용평가(NICE신평)는 하나에프앤아이 장기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장기신용등급은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하나에프앤아이에 대해서는 부실채권(NPL) 시장 성장과 함께 계열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봤다. 지난 2020년부터 주요 경쟁사 대비 적극적인 NPL 투자를 통해 자산 규모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NICE신평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 과거보다 높은 시중금리가 이어지고 있고, 경기둔화 국면 등으로 한계차주가 증가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놓고 볼 때 NPL 시장 규모는 점차 확대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봤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김석우 NICE신평 금융평가2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계열의 비은행사업 부문 강화 추세 및 유상증자 등 계열의 지원 이력을 고려할 때 하나에프앤아이의 사업기반은 추가적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역시 NPL 시장 내 안정적인 투자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금융에프앤아이는 지난 2022년 1월 설립된 이후 2000억원의 설립자본금과 우리종합금융 내 NPL 사업부문 이관에 따른 내재된 사업역량 등을 바탕으로 NPL시장 확대가 본격화된 지난해부터 영업자산을 빠르게 확대하며 총자산규모는 2022년말 약 34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약 1조4000억으로 늘어났다.

김 연구원은 “은행권 NPL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NPL 공개입찰 시장에서 지난 2022년부터 올 3분기까지 미상환원금잔액 기준 15% 내외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투자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향후 사업기반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NPL 투자시장 내 시장지위가 제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신성통상 신용등급을 ‘BBB, 긍정적’에서 ‘BBB+,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신성통상은 탑텐, 올젠, 지오지아, 앤드지 등을 주요 브랜드로 보유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내수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문으로 이원화된 사업구조로 인해 경기 둔화 속에서도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액 1조5000억원과 영업이익률 9%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또 지난 2022년 6월 말 3462억원이었던 연결 순차입금은 지난 9월 말 2198억원까지 줄었다.

NICE신평은 삼성중공업과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올렸다. 삼성중공업 신용등급은 ‘BBB+’로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은 ‘A’를 유지했다.

삼성중공업 등급 전망을 상향한 이유로는 잔고 내 고선사 물량 매출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또 우수한 시장지위와 확대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수주잔고(CGT) 기준 글로벌 2위라는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또 인도대금 유입 증가 등으로 차입부담이 과거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현준 책임연구원은 “확대된 수주 잔고로 인해 운전자금 소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영업현금창출력 개선세, 드릴십 전담법인 청산 및 잔금 비중이 높은 상선 프로젝트의 인도 증가에 따른 현금 유입 등을 바탕으로 차입 상환이 점차 이루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는 국내외 전기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사업기반 성장세가 중단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점과 북미 등에서 우호적 수급 여건이 지속되면서 영업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등급 전망을 상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