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L-SAM' 요격미사일 첫 공개…K9자주포 미래형 모델도[KADEX]

by김관용 기자
2024.10.01 10:39:49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참가
첨단 레이저·발사대·미사일 결합, 다층방어 솔루션
K9자주포의 변신, 유무인복합과 차륜형 모델 진화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처음으로 장거리 요격미사일을 선보인다. 또 레이저 대공무기와 K9자주포의 미래형 모델 등을 전시한다.

우선 장거리 요격미사일은 한국형 ‘사드’(THAAD)로 불리는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L-SAM)를 구성하는 미사일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 체계 중 요격미사일과 발사대를 생산한다. L-SAM 체계의 다기능레이더 역시 한화시스템이 공급한다.

한화의 L-SAM 요격미사일은 ‘위치자세제어장치’가 특징으로 공력으로 제어가 불가능한 공기가 희박한 상층에서 10개의 밸브 추력으로 직격 요격체(Hit to Kill)의 위치와 자세를 제어한다. 적 탄도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고도 40~70㎞에서 요격하도록 설계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상층부를 방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레이저 대공무기도 전시한다. 지난 7월 방위사업청과 레이저 대공무기 양산 계약을 체결해 세계 최초로 군에 전력화 되는 사례가 됐다. 한 차례 발사 비용이 2000원에 불과한 이 장비는 지상 고정진지에 배치돼 광섬유에서 생성된 광원 레이저를 무인기 등에 쏴 무력화한다. 낙탄에 따른 피해 우려 등이 없어 도심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고도 10㎞ 이하 저고도 위협을 방어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드론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세계 10개국이 사용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K9자주포의 미래형 버전도 선보인다. 우선 K9 유·무인 복합체계는 별도의 탑승자 없이 원격으로 주행 및 운용이 가능한 자주포다. 최대 사거리도 80㎞로 기존보다 2배 늘어났다. 또 궤도 대신 바퀴를 단 차륜형 K9도 공개한다. 차륜형 K9은 도로에서 빠르게 주행할 수 있고, 항공 운송도 상대적으로 쉬워 기동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K9자주포(오른쪽)와 자주포에 자동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K10탄약운반장갑차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무인 복합체계형 K9이나 차륜형 K9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독일의 PzH2000, 튀르키예의 퍼티나 자주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경쟁 제품을 제치고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을 따냈다. 루마니아의 K9 10번째 운용국 합류로 K9(K10탄약운반장갑차 포함) 누적 수출 총액은 13조원을 돌파했다. NATO 회원국 중 K9 자주포를 도입한 국가는 6개국까지 확대됐다. 예정된 계약 물량이 원활하게 수출되면 K9 점유율은 전세계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상륙형 다연장 발사대’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경량화 설계로 상륙함이나 수송함에도 탑재가 가능하며 발사대도 무인화 됐다. 또 호주 시장 맞춤형으로 수출에 성공한 궤도형 장갑차 ‘레드백’의 한국형 모델 ‘레드백-K’는 성능개량을 통해 육군 병력의 기동성과 생존성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