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강화에도 확진자 다시 7000명대…위중증도 사상 최다(종합)

by양희동 기자
2021.12.22 10:01:42

22일 0시 코로나19 확진자 7456명…오미크론 7명
위중증 1063명 역대 최다치…병상 가동률 79.2%
60대 3차 접종률 62.5%…처음 60% 넘겨
정부 "하루 1만명 확진자 감당할 병상 확충하겠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가 방역조치를 강화(12월 18일)한 이후 나흘 만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0명대로 증가했다. 위중증 환자도 이틀 연속 1000명을 넘기며 사상 최다치를 경신했다. 급격한 확진자 및 위중증자 증가세에 따라 정부는 하루 1만명의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치료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63명으로 이틀 연속 1000명대가 유지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확진자는 전일(5202명)보다 2254명 증가한 7456명으로 집계됐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 환자는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19 확진·위중증·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
이날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인 1063명을 기록했다. 정부의 방역조치 강화에도 신규 확진자가 다시 7000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위중증 환자로 진행되는데 7~10일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만큼 이달 말까지 위중증 환자 수는 1000명 이상이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위중증 환자수는 방역을 강화한 18일 이후 20일(997명)을 제외하고는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심각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2%(1337개 중 1059개 사용)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하루 1만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나오더라도 치료가 가능한 수준으로 병상을 확충한다”며 “현재 1만 5000여개인 중등증 이상 병상을 내년 1월 중순까지 1만여개 더 확보해 총 2만 5000개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국내발생 7365명, 해외유입 91명 등 7456명으로 집계됐다. 총 누적 확진자 수는 58만 3065명(해외유입 1만 6537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78명이 발생해 누적 4906명(치명률 0.84%)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전북 익산시의 한 유치원의 문이 지난 21일 굳게 닫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세로 부스터샷(3차 접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60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자는 6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22일 0시 기준으로 3차 신규접종자가 66만 1259명으로 누적 1308만 1896명, 접종률 2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8세 이상 성인의 3차 접종률은 29.6%,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62.5%를 각각 기록했다.

1차 신규접종자는 7만 3863명으로 총 4370만 3161명·접종률 85.1%로 나타났다. 2차 신규접종도 3만 7324명이 실시해 총 4217만 5680명·접종률 82.1%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이 1~2개월 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는 이날 확진자가 7명이 추가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오미크론 바이러스 신규 확진자가 해외유입 4명, 국내 감염 3명으로 7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오미크론 확진자는 누적 기준 해외유입 74명, 국내 감염 160명 등이며 누적 23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