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與 사무총장에 김영진·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임명

by박기주 기자
2021.11.25 10:23:56

김영진·강훈식, 각각 선대위 총무본부장·전략본부장 겸임
"후보와 호흡 잘 맞는 인물 중용 필요"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당 사무총장에 김영진 의원을, 전략기획위원장에 강훈식 의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총무본부장과 전략본부장을 겸임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핵심 당직자 일괄 사퇴와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 뜻에 따라 선대위를 유능하고 기동력있게 쇄신하겠다는 이 후보의 의지를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 후보를 도왔던 측근으로, 이 후보의 핵심 측근 그룹인 이른바 ‘7인회’의 일원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경선 캠프에서도 최측근으로 활동했고, 쇄신 작업에 들어가기 전 선대위에서도 핵심 보직인 상황실장을 맡고 있었다.

이 후보의 최측근이 민주당 중책을 맡게 되면서 당에 대한 이 후보의 장악력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기획위원장에 임명된 강 의원은 지난 2018년에도 같은 보직을 역임한 바 있는 당내 전략통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대선경선기획단장을 맡았고, 선대위가 꾸려지면서 정무조정실장을 맡아 이 후보에게 조언을 하는 역할을 했다.

앞서 전날 윤관석 사무총장을 비롯한 정책위의장 등 주요 당직자들은 당 쇄신을 이유로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사의를 표명하며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비장한 각오로 새로운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일괄 사의를 표명한 당직자들은 윤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완주 정책위의장, 유동수 정책위 부의장, 고용진 수석대변인, 송갑석 전략기획위원장 등이다.

다만 다만 내년도 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등 원내 정책을 담당할 박완주 정책위의장 등은 정책 연속성 등을 위해 유임할 예정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선대위가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돌아가야 하는데, 이 후보와 호흡이 잘 맞고 후보의 뜻을 잘 아는 두 사람이 중용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당 대표와 후보의 일치된 견해”라며 “(다른 정무직 당직자들은)별도의 인사가 있기 전까지는 유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