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전세계 5G 시장에서 최고 성능”..루트메트릭스

by김현아 기자
2020.12.07 09:31:02

루트메트릭스 보고서 내고 한국 5G 칭찬
한국 5G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
LG유플러스, 5G 가용성과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 최고
가용성은 LG유플>KT>SKT순
다운로드 중간값 속도는 LG유플>SKT>KT순
정부, 연말 더 신뢰성 높은 5G 품질평가 공개 예정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 기업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가 한국 7대 도시에서 진행한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신규 보고서 <5G의 미래: 전 세계 5G 경쟁에서 선두에 선 한국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5G 가용성(availability·연결시간), 속도, 통신 지연 등 여러 측면에서 스위스, 영국, 미국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루트메트릭스는 2019년 서울에서 5G 가용성은 이통3사 모두 46% 미만을 기록했지만, 2020년 현재, LG유플러스(032640)는 5G 가용성에서 90.9%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고, SK텔레콤(017670)은 71.3%, KT(030200)는 7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에서도 476.5Mbps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50.1Mbps 더 빠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476.5Mbps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기생충>과 같은 600MB 영화를 단 1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KT와 SK텔레콤의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KT의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425.8 Mbps)은 2019년 163.0Mbps보다 약 3배 빠른 속도이며, SK텔레콤도 436.2 Mbps를 기록해 2019년 대비 149.3 Mbps 개선된 결과를 보여줬다.

이번 조사 결과,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서울에서 5G 통신품질이 최고다.

하지만 더 정확한 조사 결과는 연말연초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품질평가’ 결과에서 밝혀질 전망이다.

루트메트릭스 등 민간 기관 조사와 달리, 정부 조사에서는 품질평가 기준과 지역 등에 대해 통신사들이 합의한 기준에 따라 측정하고 분석 보고서도 상호 검증하기 때문이다.

경쟁 통신사 관계자는 “정확하고 표준화된 측정 방식이 중요한데 사설 업체 조사는 서비스 서버 이용, 짧은 조사기간, 적은 측정 건수, 조사 단말 차이 등으로 측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정부 품질조사에선 LG유플러스가 최하였다”고 밝혔다.



서울의 5G 가용성(연결시간)과 다운로드 속도 모두 전 세계 다른 주요 도시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90.9%의 가용성을 보인 반면,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콤은 44.6%, 미국 뉴욕시에서 AT&T는 54.6%에 불과했다.

또,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으로 476.5Mbps를 보인 반면, 취리히에서 선라이즈는 326.6Mbps, 뉴욕시에서 AT&T는 53.1Mbps에 그쳤다.



루트메트릭스의 5G 가용성(연결시간) 테스트는 5G 연결 상태에서 측정된 다운로드, 업로드, 웹 및 앱 테스트 등의 데이터 테스트 결과만을 포함한다. 또, 각 이동통신사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5G 가용성 및 5G 속도 중간값은 5G에서의 결과치만 보여주며, 혼합 모드(LTE 연동모드)의 결과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일반적인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에 위치한 AWS 서버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케빈 해슬리(Kevin Hasley) 루트메트릭스 상무이사는 “한국에서 측정한 5G 성능 결과는 매우 뛰어나고 고무적이다. 소비자가 5G에 매우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빠른 속도 역시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저지연 성능도 루트메트릭스가 전 세계에서 실시한 5G 테스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5G를 사물인터넷(IoT)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중인 기업에 특히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루트메트릭스는 한국의 이통사 및 정부는 5G 및 전반적인 커넥티비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며, 테스트 결과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러한 투자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말~7월 초 서울에서 5G 성능을 테스트했고, 이번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서울에서 이통3사 모두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고 했다.

루트메트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유례없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끊어짐 없이 원활한 연결(connectivity)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줌 영상 회의,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게임 등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은 데이터 사용량 및 5G 도입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데이터 사용량은 1년간 2,300%나 증가했다.

이통3사는 한국 전역에서 최고의 5G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5G 도입 초기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러한 투자는 한국판 뉴딜정책 아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이어졌다. 뉴딜정책에는 이통사가 2022년까지 24조5천억 원~25조7천억 원을 투자해 전국에 5G 인프라를 구축 및 확장하며, 정부가 이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안이 포함되어 있다.

루트메트릭스는 “이통3사의 투자는 이용자뿐 아니라 회사에도 수익 증가를 가져다준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5G 성능으로 다양한 온라인 경험을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가령 야구팬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를 야구선수에 비추면 홈런에서 타율에 이르기까지 해당 선수의 실시간 성적이 화면에 즉시 나타나는 등 AR/VR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무선 서비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SK텔레콤은 1.7%, KT는 0.6% 성장을 기록했다.KT의 5G 가입자는 2020년 2분기 224만 명에서 3분기 281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21.7% 증가해 3분기 217만 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분기보다 915,000명 증가한 426만 명을 기록했다.

루트메트릭스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의 5G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2020년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국 7대 도시에서 품질 평가를 시행하였다.

각 도시에서 옥외 및 실내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인 관광지, 상업지역 등지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5G 성능을 측정했다. 모든 테스트는 걷거나 운전 중인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테스트는 사용자의 실제 5G 경험을 제대로 측정하도록 고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