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4억원 돌파 "2년새 1억 껑충"

by김성훈 기자
2016.03.29 09:47:08

△ 2015~2016년 3월 지역별 아파트 전셋값 추이 [자료=KB국민은행]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4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2014년 2월 평균 3억원을 돌파한 이래 25개월 만에 1억원이나 껑충 뛴 것이다.

29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3월 전국 주택 매매 및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 24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 3228만원)보다 6996만원(21%) 올랐다. 전셋값 평균이 3억원(3억 25만원)을 넘어선 2014년 2월 이후 25개월 만에 1억 199만원(34%)이 뛰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 4억원 벽마저 무너뜨렸다.

자치구별로 한강 이남지역 11개 자치구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이 4억 6735만원으로 지난해 6월 4억원(4억 139만원)을 넘어선 이후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강 이북지역 14개 자치구는 3억 2619만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8785만원으로 한 달 전(2억 8609만원)보다 176만원(0.62%) 올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 물건 부족 현상이 지속된데다 신혼부부 수요 등 봄 이사철 영향으로 전셋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2억 2647만원으로 전달(2억 2521만원)에 비해 126만원(0.56%) 상승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신학기 시작과 함께 학군 수요는 마무리됐지만 월세 전환의 가속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데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전세난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