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유성 기자
2014.11.04 10:01:32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셰어드서비스 등과 협력해 중기 경쟁력 강화키로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와 손잡고 국내 처음으로 기업형 ‘공유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KT와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는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혁신적 공간으로 재창출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다.
‘공유 서비스’는 기업들이 사업 운용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공동구매·이용 함으로써 불필요한 구매비용과 원가를 절감해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유 서비스’를 도입하는 성남산업단지(이하 ‘성남산단’)는 전기·전자업종을 비롯 총 3000여개 기업, 4만여 명의 임·직원이 상주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일반 산업단지다.
산업단지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우리나라의 압축적 산업화에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출범 50주년을 맞이한 지금, 20년 이상 된 노후 산업단지가 66여개에 달하는 등 산업단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었다. 이에 정부에서도 산업단지를 산업화 주역에서 창조경제 거점으로 혁신을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는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BC카드, KT렌탈, KT텔레캅 등 그룹사와 함께 성남산단에 입주한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유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통신·IT·구매·경영지원 등에 필요한 융·복합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KT는 GiGA 인프라와 5대 융합 서비스 역량을 활용하여 산단 내 중소기업들이 대기업 수준의 IT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GiGA 인터넷 회선을 제공하고 기업내 유·무선 무료 통화가 가능한 ‘olleh biz smart FMC’ 설치는 물론, 각 건물에 에너지 절감 솔루션과 KT텔레캅의 보안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KT렌탈은 영업용 차량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느끼는 산단내 중소기업에 영업용 차량을 시간제로 임대해주는 카쉐어링 서비스인 ‘그린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차량 구입비, 보험료 등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저렴한 가격으로 차량이 필요할 때마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3D프린터, 복합기 등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각종 사무기기들도 산단 내 기업끼리 저렴한 비용으로 공유할 수 있다.
BC카드 역시, 산단 내 중소기업에게 특화된 맞춤형 ‘공유 서비스’ 카드, 일명‘VIP카드’를 제공해 산단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산단 내 중소기업들의 경영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공유 서비스’는 KT와 KT그룹사뿐만 아니라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가 참여한다. 한국산업단지셰어드서비스는 산단 내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택배 서비스, 법률·특허·회계 서비스, 맞춤형 경영 컨설팅 등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은 원가 절감 등 직접적인 혜택은 물론 경영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국내 첫 ‘ICT 산업단지’가 될 성남산단의 이런 변화는 지난 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글로벌 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황창규 KT 회장이 제시한, ICT와 창조 DNA를 결합한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의 구체적 첫 사례다. 황 회장은 위 포럼에서 ‘강력한 ICT 기반에서 창조 DNA를 결합해 중소기업에 혁신의 힘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KT는 내년 3월 경기도 판교에 건설할 판교창조경제혁신센터를 비롯, 경기도 내 산업단지를 포함한 주요 산단에 공유 서비스를 확산한 후, 2017년까지 전국 40여개 대규모 산단으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