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차녀, 해군장교 지원

by김현아 기자
2014.08.25 10:57:56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외손녀이자 최태원 SK(003600)그룹 회장의 둘째딸 민정(23)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모집에 지원했다.

SK그룹은 25일 민정씨는 지난 4월 해군 117기 해군 사관후보생(OCS) 모집에 지원해 필기시험에 합격해 지난달 면접과 신체검사를 마치고 최종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오는 29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정 씨의 해군 장교 지원은 이례적이다. 재벌가 여성들은 주로 그룹내 사업체를 물려받거나 명품 숍, 푸드체인, 갤러리 등을 운영하는 게 일반적었다.



민정씨는 항해 장교인 전투병과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동기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어떤 이유로 지원하게 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정씨는 중국에서 베이징대에 다니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거의 받지 않고 한국학생 대상의 입시학원 강사나 레스토랑,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으로 생활비를 벌고 장학금으로 학비를 충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민정씨 외에 시카고대 출신인 장녀 윤정(25)씨와 아들 인근(19)씨를 두고 있다. 민정씨가 최종 합격을 할 경우 기초 군사교육을 받고 12월 1일 소위로 임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