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위협에도 키 리졸브·독수리 연습 예정대로 실시"

by최선 기자
2014.01.16 11:07:19

북한 조평통 대변인 담화에 대해 정부, 강력대응
군 "정상적 훈련 빌미로 도발하면 가차없이 응징할 것"

국방부는 북한이 한·미 양국의 연례적 훈련을 비난하기 앞서, 핵과 관련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취하기를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최선 기자] 정부는 북한이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은 근본적으로 북핵 문제의 해결에 달려있다”며 “북한이 신년사에서 상호비방 및 중상 중단을 언급하고도 또 다시 남북관계에 대한 파국을 위협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키 리졸브(KR)와 독수리 연습(FE)은 예정대로 실시할 것이며, 우리 군의 정상적인 훈련을 빌미로 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감행하면 가차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5일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한·미 군당국의 키 리졸브 및 독수리 연습을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포고’라고 비난한 것에 대한 대응이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과 남조선 당국이 조선반도 정세와 북남관게를 파국으로 몰아가며 파멸을 초래할 위험천만한 군사연습을 중지할 것을 엄숙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내달 말부터 4월 말까지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훈련인 키 리졸브 와 독수리 연습을 잇달아 실시할 방침이다.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독수리 연습에는 한국군 20여만명과 해외에서 증원된 미군 1만여명이 참가했다.

한편,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특이동향은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