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감사관에 양근복 검사 임명..'내부비리 근절'

by안혜신 기자
2013.06.03 12:00:00

본청 감사관에 검사 출신 인사는 처음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국세청이 개청 이래 처음으로 본청 감사관에 검사 출신 인사를 임명했다.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는 내부 비리 근절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국세청은 3일 공개모집 절차를 거쳐 개방형 직위인 본청 감사관에 외부인사인 서울고등검찰청 양근복(48·사진) 검사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감사관은 2만여 국세공무원에 대한 업무집행의 적정성을 감사하고, 복무자세 전반을 감찰하는 감사관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는 총 3명이 응모했으며, 선발시험위원회(민간위원이 과반)의 면접심사, 고위공무원 역량평가 등 다단계의 심사를 거쳤다.



양근복 신임 감사관은 사법시험 31회에 합격해 지난 1995년 부산지검을 시작으로 19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마산지청장,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이번 인사는 김덕중 청장이 인사청문회와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밝혔던 비리근절 대책에 따른 것이다. 국세청은 검사 출신 신임 감사관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국세청 감사·감찰업무를 총괄 지휘해 세정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은 “양 신임 감사관은 재임시절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성품과 함께 힘든 일을 솔선수범하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자세가 세정 집행과정의 비리를 차단하고 기존의 업무방식과 조직문화를 변화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