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배 연구위원 "시장 3중고로 집값 반등 어렵다"

by양희동 기자
2012.10.08 11:44:13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박덕배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현재 집값은 아직 바닥권이 아니며 내년에도 하락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수도권 주택시장의 경우 ▲집값 하락 ▲공급과잉 ▲경기악화 등 3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정부의 9·10대책으로 올 연말까지 일부 수도권 미분양 물량이 양도세 감면 혜택을 보겠지만 중대형은 제외돼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주택사업에 주력하던 국내 건설사들이 규모와 관계없이 부도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더 이상의 집값 상승은 어렵다고 봤다.

여기에 10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로 궁지에 몰린 하우스푸어들이 빚을 갚기 위해 집을 내놓으면 주택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같은 시장의 추세가 앞으로 2~3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시장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월등히 많은 비정상적인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어 집값은 계속 내릴 수 밖에 없다”며 “시장이 살아나려면 경제성장률 등 거시경제가 호전되고 이것이 가계소득 증가로 연결돼야 하는데 단기간에 이뤄지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