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공항 온실가스 10만톤 감축

by문영재 기자
2010.07.22 11:15:42

12개 목표관리제 참여기업 에너지절감에 510억 투자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롯데월드와 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신세계(004170)이마트, LG텔레콤(032640), LG(003550) CNS, LG화학(051910), KT(030200), SK네트웍스(001740), 워커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등 12개 업체들이 오는 2014년까지 온실가스 10만톤을 감축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건축물 분야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의 일환으로 최근 12개 기업들과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목표 협상을 실시한 결과, 오는 2014년까지 총 10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건축물 온실가스 에너지 목표관리제는 정부와 기업이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절감 목표를 협의해 설정, 이행계획을 수립해 목표를 달성하는 제도다.

국토부에 따르면 목표관리제에 참여한 12개 기업은 오는 2014년까지 2007~2009년의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보다 15%(누적감축율)를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달성키 위해 발광다이오드(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설개선 등에 총 5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각 부문별로는 공공부문에서 인천공항이 누적감축율 33%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100억원의 투자계획을 수립했다. 김포공항이 16%의 감축목표와 8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인 코엑스와 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롯데호텔(본점), 워커힐 호텔 등이 10% 이상의 감축목표를 제시하고 총 130억원의 투자키로 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시설로 꼽히는 병원은 서울아산병원이 17.5%를 절감하고 12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판매시설 중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인천시 연수구 지점을 대상으로 총 4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 U+(통합 LG텔레콤), LG CNS, KT, LG화학(기술연구소)등 IT업계 및 연구소도 평균 8%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설정한 목표가 달성되면 2014년까지 온실가스는 9만9000tCO2-eq를 감축하고 에너지는 4만6128TOE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25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2014년 이후부터 연간 8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올해 에너지 사용량 1만TOE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35개 기관을 추가 지정해 목표관리제를 추진하고 2014년까지 100여개의 기관을 목표관리제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

■용어설명
-tCO2-eq(이산화탄소 상당배출량)=IPCC(유엔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서 6가지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한 배출량을 의미.
 
-TOE(Tonnage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석탄, 천연가스 등 각종 에너지원들을 석유 1톤 기준(1000만kcal)으로 표준화한 단위. 2000TOE 건물이라면 해당건물에서 쓰는 석유량이 2000톤이라는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