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0.03.10 11:40:00
우리·NH·신한·대우·CS·노무라 등
6.6% 물량 매각작업 착수
이달 하순부터 시기 저울질할 듯
[이데일리 윤도진 민재용 기자] 하이닉스(000660) 채권단이 보유 지분 매각을 담당할 주관회사로 6개 증권사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예정된 채권단 보유 물량 `블록세일`이 이달 하순부터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하이닉스 채권단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채권단은 지난 9일 국내외 6개 증권사를 보유지분 블록세일 매각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대우증권 등 국내사 4곳,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 노무라증권 등 외국계 2곳이다.
국내사는 모두 채권 금융기관 계열 증권사로 채워졌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외국계 투자은행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The Royal Bank of Scotland plc, RBS)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6개 증권사를 공동주관사로 삼아 이번 매각대상 물량을 재분배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 물량은 채권 금융기관 보유물량 가운데 6.58%(3879만주)다. 당초 채권단은 상반기중 8% 물량을 블록세일 할 계획이었으나 1.38% 지분을 가진 정책금융공사가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소폭 줄었다.
금융기관 별 물량은 ▲외환은행 1.82%(1073만주) ▲우리은행 1.78%(1050만주) ▲신한은행 1.35%(795만주) ▲농협 0.28%(165만주) ▲예금보험공사 0.79%(466만주) ▲신한투신 0.25% (148만주) ▲대우증권 0.17%(100만주) ▲우리투자증권 0.14%(82만주) 등이다.
채권단은 4개 국내 증권사에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CS증권과 노무라증권에는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매각작업을 각각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이번주 중 주관 계약을 맺을 예정이어서 이르면 이달 말 부터 하이닉스 지분에 대한 블록세일이 본격화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매각시기는 시장 상황에 따라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블록세일이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 놓고 특정 인수주체에게 일정 지분을 묶어 일괄 매각하는 지분 매각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장외에서 할인율을 적용해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향후 물량 부담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