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진섭 기자
2009.12.09 11:14:49
동남권물류단지 PF..현대건설컨 단독 제안할 듯
안산돔구장 현대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논의
불필요한 경쟁 줄여, 리스크 최소화 목적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형 공모형 PF(프로젝트 파이낸싱)의 사업제안 신청이 임박한 가운데 참여업체들간의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손실이 크기 때문에 연합전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 동남권 물류단지 PF사업의 사업계획 접수를 앞두고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만 단독으로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이 사업의 수주전은 동부건설(005960)+동부익스프레스, CJ개발+CJ GLS, 금호산업(002990) 건설부문+대한통운 컨 등까지 가세해 3~4파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각 사가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로 전격 합의하면서 연합전선이 형성됐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을 주간사로 동부건설, 금호산업, CJ개발이 합류했고 물류사로는 현대택배, 한진, 대한통운, CJ GLS가 참여했다.
동남권물류단지 PF개발사업은 동남권물류단지내 14만7112㎡ 부지에 물류터미널 집배송센터, 차고지, 창고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토지비를 뺀 사업비는 5000억원, 실공사비는 4000억원 전후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업은 SH공사의 장기임대 방식으로 사업자의 토지매수 부담이 적다. 하지만 상가 등 분양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과열 경쟁을 낳을 경우 수익성만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고 결국 참여회사들이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하게 됐다.
오는 11일 사업계획을 접수하는 안산화랑역세권 및 복합 문화돔구장 PF사업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공모 때부터 유력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돼 왔었다. 양측이 독자적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제안했지만 과열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재무적 투자자 모집 지연 등을 우려해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화랑역세권 도시개발구역 복합단지 및 안산문화복합돔구장 개발은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주상복합용지 9만9713㎡를 민간에 매각해 3만2000석 규모의 돔구장과 공공청사,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27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9월 사업자 응모에선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을 비롯해 남광토건(001260), LIG건설, 성원건설(012090), 거진종합건설 등 6개 건설사가 대표 주관사 자격으로 참여한 바 있다.
하지만 안산돔 PF의 경우 시행자인 안산도시공사가 사전 응모에 개별 참여했던 업체끼리의 컨소시엄을 인정하지 않기로 해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안산 돔구장 사업은 올 연말까지 최종사업자를 선정해 내년 7월 착공, 2012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이밖에 내년 초 사업계획 접수가 예정된 창원 39사단 이전 사업의 경우 태영건설(009410)을 중심으로 H, D 건설사가 합류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과천화훼종합유통센터 사업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이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