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오상용 기자
2001.05.14 13:33:37
[edaily] 은행들의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가 본격화하고 있다. 기업은행이 18일부터 비씨카드 수수료를 최고 25% 인하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조흥, 하나 등 시중은행들도 조만간 수수료를 하향조정할 계획이다.
14일 시중은행들에 따르면 수수료 인하폭은 은행별로 기간과 서비스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현금서비스의 경우 현행 수수료율의 10% 내외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인하시기는 다음주 중반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은행들은 우선 타행의 인하폭과 시기를 지켜본 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늦어도 내달 중에는 수수료를 내릴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현금서비스 및 할부 수수료율을 현재보다 10%정도 낮출 계획이다. 연 27.0%인 연체수수료는 2~3% 포인트 내려 연 24~25.0%를 적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역시 이르면 내주부터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10% 정도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신용카드사업 관계자는 "할부 수수료율까지 낮출 것인지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며 "연체료율은 현재 은행권 최저 수준인 25%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이를 고수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행도 24~25일쯤 인하된 수수료율을 적용할 계획이다. 인하폭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의 경우 현행 요율의 9~10%, 할부 수수료율은 현행 대비 5%~7%정도 인하할 예정이다. 연체료율은 현행 28%에서 24%로 낮출 방침이다. 카드사업부 최경상 과장은 "구체적인 인하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빠르면 이번주 내로 결정을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카드사업부의 이덕재 차장은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수수료는 현재 최저 수준"이라며 "일단은 타행들의 인하폭을 지켜본 후에 최저 수수료율을 고수할 수 있도록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현재 방법과 시기를 검토중"이라며 "늦어도 내달까지는 구체적인 안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