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AI발 레거시 수요 개선…목표가↑-한화
by이용성 기자
2025.03.12 07:55:50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해 예상보다 빠른 AI 발 레거시 수요 반등으로 이익 추정치가 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8만원에서 29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8만 7800원이다.
 | (사진=한화투자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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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16조 5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7% 줄고, 영업이익은 6조 2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 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애초 레거시 수요 부진과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일시적 출하 감소로 인해 시장 기대치와 가이던스를 하회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1분기 출하량은 디램, 낸드 각각 전분기 대비 12%, -18% 감소하는 수준으로 가이던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AI발 레거시 수요 반등으로 올해 이익 추정치도 상향했다. 딥시크 이후 중국 내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한 저가형 AI 모델 개발 수요가 이구환신 효과와 함께 레거시 디램 수요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메모리 업계의 레거시 디램 보유 재고는 10주 이내로 파악된다. 과잉 재고 상태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2분기부터 레거시 디램 가격 하락은 현저히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3분기 가격 하향 안정화를 예상했던 애초 전망을 2분기 하향 안정화로 수정하고 올해 SK하이닉스의 영업 이익 추정치를 기존 26조 5000억원에서 30조 8000억원으로 상향했다.
이밖에 김 연구원은 “HBM 시장 주도권은 굳건하며, 여전히 주요 GPU 및 ASIC 고객들의 최우선 선택지다”라며 “내년 HBM 물량에 대한 주요 고객 협의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내년 AI 시장 수요에 대한 확신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