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금융권, AI분야 G3 국가로 도약 "

by김국배 기자
2024.08.27 10:00:03

'코리아 핀테크 위크' 환영사…디지털 금융 4가지 정책 제시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이 인공지능(AI) 분야 G3 국가 도약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환영사를 통해 “AI는 산업과 사회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로서 개인과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핀테크와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디지털 금융 정책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아날로그 시대에 만들어진 금융 법제를 재점검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의 진입·행위 규제, 클라우드 이용 같은 정보처리 기준 등을 합리화해 나갈 계획이다.



핀테크와 금융회사 간 협업도 강화한다. 김 위원장은 “금융업 출자 규제를 재검토하는 한편, 빅블러 시대 다양한 비즈니스가 발현될 수 있도록 위·수탁 규제 정비, 전자금융 제도 개선 등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 샌드박스’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350여 건의 혁신 금융 서비스를 유형별로 분석해 우수한 서비스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제공되도록 맞춤형 지원, 혁신 금융 서비스 지정 기간 확대 등 제도 정비에 나선다. 마지막으로 핀테크 기업의 국제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핀테크 산업이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분야를 면밀히 점검해 민·관의 지원을 집중하는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부터 사흘간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디지털 금융 정책을 소개하는 ‘2024년 핀테크 정책을 듣다’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외 전문가와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핀테크 전문 분야별 세미나에서는 AI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AI 활용 사례부터 AI가 가져올 금융 발전상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벤처 투자를 지원하는 산업은행의 ‘KDB 넥스트 라운드’ 등 부대행사도 마련한다. 85개 부스로 꾸려진 핀테크 전시관에선 핀테크에 AI를 접목한 혁신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