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춤추던 네카오, 2%대 하락…AI 오답에 금리 우려

by이은정 기자
2023.02.09 09:17:25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AVER(035420), 카카오(035720) 등 인터넷 대형주가 장 초반 2%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 증시는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GPT에 대한 기대감 후퇴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0분 NAVER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2.60%) 하락한 2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1700원(2.46%) 하락한 6만7400원에 거래 중이다.

미 증시에서 나스닥은 1.68%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금리 기조를 향후 몇 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역시 경제지표 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증거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 증시에서도 정보기술(IT)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알파벳(-7.68%)는 구글의 AI 챗봇 ‘바드’가 AI 행사에서 부정확한 답변을 내놓은 영향으로 정확도에 대한 우려 확산되며 급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31%)는 AI 챗봇을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빙’을 공개하며 개장 전 4%대 급등을 보였으나 상승폭 축소하며 약보합 마감했다. 전일 바이두에 이어 알리바바(-0.37%) 역시 챗 GPT의 경쟁 대상이 될 자체 기술을 내부적으로 테스트중이라고 발표하며 AI 업계 경쟁 심화를 시사했다는 평이다.

국내 증시에서 AI 테마주의 변동성을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및 GPT 및 AI 관련 테마 강세 속 외국인 4000억원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지만, 이날은 연준 매파적 기조 강화에 따른 부담감 누적 속 나스닥 급락 여파에 차익실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예상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테마 관점에서는 전일에도 국내 시장에서 관심이 높았던 GPT 관련주들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하다”며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7.7%)이 자체 GPT 인 바드의 시연회에서 잘못된 답변을 제시한 것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한 점은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 변화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