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개발 1호 '흑석2' 시공권 놓고 대형건설사 격돌
by신수정 기자
2022.04.17 16:15:33
흑석2가 19일 시공사 입찰제안서 마감
삼성물산·대우건설 등 10대 건설사 총출동
도심접근성 좋고 한강 조망권 확보 가능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공공재개발 1호 사업지인 흑석2구역 시공사 선정을 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코로나19로 해외사업 부진으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졌지만, 수익성이 높은 알짜 입지는 부족한 탓에 유망 지역 중심으로 수주전이 과열되고 있다.
|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2구역 모습.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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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흑석2구역 시공사 입찰 제안이 오는 19일 마감된다. 지난 1월 개최한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참석한 만큼 흥행이 예견된다. 지난 현장설명회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HDC현대산업개발, SK에코플랜트 등 대형건설사 8곳이 모였다. 실제 입찰에도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건설사들이 시공권 입찰에 달려드는 이유는 해외 사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택사업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돼 원자재가격 상승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외건설 시장은 이미 먹구름이 껴 있다.
흑석2구역의 뛰어난 사업성도 인기요소다. 흑석2구역은 흑석동 99의 3번지 일대 4만 5229㎡ 규모에서 추진되는 공공재개발 1호 사업이다. SH공사가 공공주체로서 시행을 맡아 지하 7층~지상 49층 높이의 아파트 121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공급한다.
흑석2구역은 공공재개발 1호로 SH공사가 시행하는 만큼 토지 수용 작업과 인허가 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준강남’으로 불릴 만큼 도심 접근성이 좋고 한강 조망권도 확보할 수 있어 브랜드 제고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B리브온에 따르면 흑석 2구역과 인접한 흑석동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의 경우 시세는 22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