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출발…美 정책 불확실성 경계감

by김기훈 기자
2017.02.07 09:14:46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7일 오전 9시1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2포인트(0.24%) 내린 2072.64를 기록 중이다.

간밤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04포인트(0.09%) 하락한 2만52.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86포인트(0.21%) 내린 2292.56, 나스닥 지수는 3.22포인트(0.06%) 떨어진 5663.55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의 일부 내용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면서 반색했던 시장은 또 다른 정책의 불확실성을 경계하고 있다.

수급에선 전날 나란히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로 돌아서 각각 233억원, 14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힘에 부쳐 보인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3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일 급등세를 연출했던 증권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고 철강 및 금속과 기계, 전기전자, 건설업, 화학, 은행, 제조업 등의 내림세도 두드러진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 섬유·의복, 통신업, 비금속광물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띠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나흘 만에 내림세로 전환해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고 삼성전자우(005935)와 삼성물산(028260) POSCO(00549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 등도 하락세다. 한국전력(015760)은 이익 감소 사이클이 도래했다는 증권가 평가에 1% 넘게 밀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SK하이닉스(000660)와 NAVER(03542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은 강세다. 전날 정기임원인사와 함께 미래차 기술 개발을 강조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 기아차(000270) 등 현대기아차 3인방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포인트(0.24%) 오른 612.41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