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용갑 기자
2016.06.14 09:31:24
[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코스피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는 23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8%(3.49포인트) 내린 1975.57에 거래 중이다. 전날 지수는 브렉시트 우려로 2% 가까이 급락했지만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으로 해석된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에 대한 시장 반응이 과도하다”며 “다른 조사기관 발표를 보면 잔류와 탈퇴 지지율 차이가 근소하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이 EU 탈퇴를 결정해도 최종 승인까지 2년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오는 14~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15일 MSCI의 중국 A주 신흥지수 편입 여부 및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 포함 여부 발표 등 굵직한 글로벌 이벤트가 산적해 있어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 증시는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86포인트(0.74%) 하락한 17732.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0.81%, 0.94% 하락했다. 유가도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수급 주체별로 외국인은 28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0억원, 123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0.50% 내리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중이다. 증권과 의약품, 음식료품, 섬유·의복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반면 건설업은 0.55% 오르고 있고, 통신업과 운송장비, 기계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LG화학(051910)은 0.56% 오르고 있고, KT&G(03378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등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16%(1.08포인트) 오른 696.69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