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2野 공조하면 본회의 일방적 진행가능”

by강신우 기자
2016.06.10 10:03:33

“與, 필리버스터 시도땐 저라도 막을 것”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10일 “두 야당이 공조하면 과반수가 넘게 되고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발해 ‘야당 국회의장이 탄생했는데 걱정되는 부분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다만 현실에선 그렇게 많이 나타나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다”며 “어느 한 쪽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 버리면 모든 게 올스톱한다”고 했다.

심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은 인품과 경륜이 좋아서 균형감각이 있다”며 “중재하는 솜씨를 잃어버리는 일은 아마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야당이 세월호특별법이나 상시청문회법 등에 관심이 많은데 의장이 직권상정하는 일은 없다고 보느냐’는 언급에 “임기 초반부터 직권상정을 하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 임기 말에 무려 열흘 이상의 필리버스터를 그것이 얼마나 큰 패악을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며 “필리버스터를 시도한다면 저라도 막겠다”고 했다.

그는 ‘야당이 과반이 넘는데 수적으로 밀어붙이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3당 체제에서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면 다른 두 당이나 국민께 왕따를 당하게 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래서 예전보다는 조금 더 합리적인 선택들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