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폭행` 사재혁, 구속영장 신청돼..실형받을 경우 연금도 상실

by우원애 기자
2016.01.20 09:52:10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 /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후배 선수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재혁의 구속여부는 빠르면 이번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사재혁의 폭행으로 황우만은 전치 6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사재혁은 황우만에게 사과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지만 선수 본인과 가족들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됐다.



이에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를 열고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리고 사실상 사재혁을 퇴출했다.

사재혁(31)에게 폭행당한 후배 황우만의 모습 / 사진=연합뉴스
사재혁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역도 77kg급 부문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역도의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팔꿈치가 탈구되는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해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게 되면 사재혁은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지급 받지 못하게 된다.